김범수의 개발공부기록

2020년 회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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컴공생이 되었다.

2020년부터 나는 전과에 성공하여 컴퓨터 공학부 소속이 되었다. 하지만 아쉽게도 코로나 사태가 터져 직접 학교에서 강의를 듣지는 못하고 집에서 온라인으로 수강할 수 밖에 없었다. 나는 컴퓨터 공학부에 들어와서 여러 친구를 만나고 함께 프로젝트도 해보고 싶었지만 학교를 못가는 바람에 모두 무산이 되었다. 원망스러운 코로나.. 그래도 원하던 컴퓨터 공학부에 들어오게 되어 전공 공부를 할 수 있게 되어서 좋았다.

전공으로 가득찬 1년

이번 년도에는 총 13개의 전공( 1학기 6개 + 2학기 7개 )과목을 수강했다. 알고리즘, JAVA, 프언어 부터 오픈소스프로젝트, 데이터베이스, 소프트웨어공학 등등 정말 많은 전공과목을 1년동안 수강했다. 특히 2학기 때는 21학점을 처음 들어본 터라 많이 힘들었다. 말 그대로 전공지옥이었다. 하지만 졸업요건을 2년 안에 채워야하는 전과생으로써 지옥을 겪어내야만 했다. ( 방학 때도 계절학기를 수강했다 ㅠ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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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행 중 다행으로 코로나 때문에 절대평가로 바뀌는 바람에 학점은 잘 받을 수 있었다.

그래도 컴공 전공을 듣는 것은 이전 과에서는 느끼지 못할만큼의 성취감과 재미가 있었다. 특히 1학기 때 진행한 java프로젝트, C# 프로젝트와 2학기 때 진행한 오픈소스 기여 프로젝트는 힘들기도 했지만 지금 돌이켜보면 기억이 많이 남는 것 같다. 과제로 코딩을 하루종일 머리싸매면서 하기도 했고 절대 안될 것만 같던 스케줄로 프로젝트를 마무리 하기도 했다. 이런 과정 속에서 나도 조금씩 성장했음을 느꼈다. 역시 전과를 하길 잘했다는 생각이 든다. 비록 온라인으로 진행되고 친구들을 많이 사귀지 못한 점이 아쉽긴 했지만 그래도 그럭저럭 학기를 잘 마무리 한 것 같아 기분이 좋았다. 오픈소스 발표영상

멋쟁이 사자처럼의 아쉬움

평소 들어가고 싶었던 멋쟁이 사자처럼이라는 코딩 연합동아리의 모집 공고가 뜨자마자 나는 신청을 했고 운좋게 합격할 수 있었다. 우리 학교에서는 총 13명의 동아리원이 모집되었다. 그렇게 나는 우리 학교 운영진님들께 파이썬, 웹 기초 강의, 기획 강의를 들을 수 있게 되었고 여름방학부터는 자율적으로 팀을 이루어 Django 강의를 수강하고 프로젝트를 진행하기도 했다. 나는 얼떨결에 PM을 맡게 되어 4명의 친구들과 함께 Django를 스터디하고 프로젝트를 진행해야했다. 우리의 목표는 해커톤이라는 멋쟁이 사자처럼 행사에 참여하는 것이었다. 하지만 해당 과정을 준비하는 동안에 팀원들이 비전공생이다 보니 스터디를 잘 따라오지 못한 점과 멋쟁이 사자처럼 측에서 갑작스럽게 주제를 바꾸는 등 여러 문제가 겹쳐서 어려움을 겪었고 또한 팀장인 나의 능력부족으로 시간 조절을 실패하여 결국 목표인 해커톤에 참가하지 못하게되었다. 나는 우리의 목표를 달성하지 못해 많은 아쉬움이 있었다. 그래서 어떻게든 팀원들과 그동안 배운 코딩으로 하나의 프로젝트라도 완수를 해보고자 했지만 목표가 사라진 팀은 결국 길을 잃고 말았다.

아쉬움이 많이 남았지만 그래도 많은 점을 배울 수 있었다. 대표님께 들은 기획강의로 나는 학기 프로젝트에 녹여낼 수 있었고 Django를 먼저 학습하여 팀원들에게 스터디해주는 과정을 통해서 Django, git, 웹에 대해서 더 많이 알게 되었다. 그리고 팀 프로젝트를 완수하는 과정에서 어려운 점과 고려해야할 점을 직접 느꼈다. 협업에 목말라 있던 나는 이번 기회를 통해 협업의 기회를 경험할 수 있었다. 멋쟁이 사자처럼의 활동은 아쉬움도 많았지만 그래도 정말 많이 배웠다.

산학협력 현장실습

겨울방학 동안에는 학교 인근에 있는 IT 회사에서 산학협력 현장실습을 한달 동안 진행하였다. 우연히 학과 홈페이지에 뜬 공고문을 보고 신청했는데 멋쟁이 사자처럼 활동과 프로젝트를 진행하는 중에 따로 학습했던 웹 크롤링 경험을 바탕으로 운 좋게 합격할 수 있었다. 해당 회사에서는 4명의 인원이 뽑혔고 팀을 이루어 레시피 추천 앱을 만드는 업무를 진행하게 되었다. 나는 그 중 DB 파트와 크롤링 부분을 맡게 되었다. 내가 주로 맡았던 일은 레시피 사이트에서 레시피를 크롤링하는 일과 이를 관리하는 DB추출 관리 웹을 만드는 일이었다. 크롤링 하는 것은 BeautifulSoup, Selenium을 써서 진행했고 DB추출 관리 웹은 Django REST API + React 를 이용해 진행하였다. React는 처음 배워서 써보았는데 컴포넌트 별로 리렌더링이 일어난다는 점이 매력적이었다.

코로나 때문에 비대면으로 진행되었기 때문에 팀원들 간에 카톡으로 매일 회의하면서 업무를 진행했고 서로 피드백을 주고받았다. 또한 회사에서 일주일에 한번씩 미팅을 가져서 한 주의 업무 내용을 발표하고 피드백을 받았다. 확실히 현업에 계신 분들이 피드백을 해주니 정말 도움이 많이되었고 많이 배울 수 있었다. 그렇게 매일매일 깃에 업무내용을 업로드하며 피드백을 주고받으며 일을 했다. 나는 협업이 너무 즐거웠다. 머리아픈 일이 몇 번 있긴 했지만 서로 머리맞대고 고생하면서 함께 코딩을 할 수 있는 점이 좋았다.

한달 동안 우리는 레시피 추천 앱을 만들었고 발표를 하게 되었다. 한달이라는 시간이 하나의 앱을 완성하기엔 짧은 시간이었다. 크롤링부터 데이터 작업을 하는것도 2-3주가 소요되었고 해당 웹을 만드는 일은 마지막 주 꼬박 사용해서 겨우 완성했다. 나중에 피드백을 들으니 기간이 주어지면 마지막 주에는 테스트 주로 한 주를 통으로 사용하는 것이 대부분이라고 들었다. 테스트를 많이 하지 못해 미숙한 앱이 나오긴 했지만 결과물을 냈다는 점과 협업을 할 수 있었던 점, 그리고 회사의 업무 프로세스와 분위기를 느낄 수 있었던 점에서 많이 배울 수 있었던 현장실습이 아니었나싶다.

2020년 총평

2020년은 내가 컴퓨터에 어느정도 익숙해지는 한 해였다고 생각한다. 컴퓨터의 원리에 대해서 이제 조금 알게 된 것 같고 코딩의 개념이 잡히기 시작했다. 또한 협업에 대해 깊게 생각해보는 계기가 되었다. 총 네 차례의 협업이 있었고 나는 그 사이에서 팀장도 맡아보고 일원으로써 프로젝트를 마무리해보기도 했다. 협업은 소프트웨어를 만드는 과정에 있어 필수적인 과정이고 이를 잘 해내는 것이 중요하다. 그러기 위해선 더 많은 협업 기회를 경험해보는 것이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올해는 더 많이 경험해보고 기술적으로 더 단단해지는 한 해가 되도록 정진해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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